경제·금융

유로, 사상 최고치… 달러 약세 계속될 듯

유로화의 대(對)달러 가치가 23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유로화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외환시장에서 1.3506달러, 런던 시장에선 1.3507달러 까지 치솟으며 지난 7일의 기존 최고치 1.3470달러를 갱신했다. 1.35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은 이후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로 약간 내리긴 했으나프랑크푸르트 전자거래에선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24일 오전 4시30분) 현재 유로당 1.3491달러로 여전히 기존 최고치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1999년 도입된 유로화는 사상 최저치였던 2000년 10월의 유로 당 82센트에 비해 63% 오른 셈이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 보다 0.44엔 낮은 103.7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 급등세는 부시 행정부의 약 달러 정책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예상되는 데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경제지표가 달러 하락세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투자자들이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직전 부터 신년 초 첫 개장 때 까지는거래물량이 많지 않고 변동 폭도 크지 않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는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로화가 1.35달러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올라 1.40달러에서 연말 장을 마감하고 내년 들어서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한델스 블라트는 전했다. 한편 국제 금시세도 유로화와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이날 2월 인도분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 당 1.50달러 높은 442.90달러에 마감됐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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