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S4 출고가 90만원 안팎으로 ↓…한국서 세계 첫 출시

삼성전자가 당초 9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했던 갤럭시S4의 국내 출고가를 90만원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출고가를 80만원대 후반 혹은 90만원대 초반으로 잡고 이동통신사들과 정확한 출고가를 놓고 협의 중이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의 이전 모델인 갤럭시S3의 출고가 99만4,000원보다 10만원 가량 낮은 것이다. 갤럭시노트2(출고가 108만9,000원)보다는 20만원 가량 저렴하며 아이폰5(94만6,000원)보다도 싸다.

최근 출시된 제품과 비교하면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96만 8,000원)보다 싼 편이며 팬택의 베가넘버6(84만원)와의 차이도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국내 출고가를 90만원 안팎으로 낮춘 것은 이 제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기존보다 고사양을 갖춘 점을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갤럭시S4는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칩과 5인치급 풀HD 아몰레드(AM 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했으며 스마트 포즈(Eye Pause)나 스마트 스크롤(Eye Scroll), 에어 뷰(Air View) 등 새로운 기능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고가를 낮춘 것은 이통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 인하 바람과 궤를 같이 한다.

이통사들은 지난달 이후 망내 혹은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과 망내외 문자메시지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통신 요금 인하책을 내 놓고 있다.


또 단말기 가격도 인하돼 베가S5 스페셜(51만9,000원), 옵티머스LTE3(59만9,000원), 갤럭시팝(71만원), 지즈원(43만원) 등 저가 단말기가 시장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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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통상 제품의 출고가를 정할 때 제조사는 가격을 높이려고 하고 이통사는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갤럭시S4의 경우 양측이 모두 가격을 인하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제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여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출고가 인하는 국내와 국외용 스마트폰 가격 차이를 둘러싼 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사양 차이와 DMB의 장착 여부, 애프터 서비스 실시 여부 등의 이유로 국내 출고가가 해외 출고가보다 5~10만원 가량 높아서 새 제품 출시 때마다 논란이 일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국내 출시일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27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과 영국,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에서 갤럭시S4를 전세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 켄싱턴에 위치한 올림피아 웨스트홀에서 갤럭시S4의 첫 월드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까지 전세계 10개 주요 국가에서 월드 투어 행사를 열어 갤럭시S4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갤럭시S4는 미국 통신 사업자인 AT&T, 버라이즌(Verizon Wireless), 스프린트(Sprint), 티모바일(T-Mobile), US 셀룰러(U.S. Cellular) 등 전세계 155개 국가 327개 통신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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