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印尼금융위기 아시아 다른지역 전염 가능성 작아"

CJ투자증권은 31일 고유가 충격으로 인한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다른 아시아지역에 전염될 가능성은 작지만 외국인의 아시아주식시장 투자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불안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략적 조치’준비발언과 금리인상 조치 등으로 일단 진정되었으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8월 초 대비 10% 가까이, 주가 역시 8월 초에 비해 12.6% 폭락했다. 특히 루피아 가치는 30일 개장 초 9.5% 픅락했으나 정부 개입으로진정세를 보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금융불안의 직접적 원인은 고유가"라며 "원유생산 감소로 인도네시아가 석유제품 순수입국으로 전환되면서 고유가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유수입 비용 증가와 함께 막대한 석유보조금 지급으로 재정수지 적자폭이 확대돼 금융시장 불안이 야기됐다고 설명했다. CJ투자증권은 그러나 인도네시아 금융위기가 97년 사례처럼 아시아지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사태가 외환위기 혹은 장기간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발전하더라도 위기가 다른 아시아국가로 전염될 가능성은 작다"며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아시아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이나 외환수급 상황이 양호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규모 확대와 일본 경기회복 추세도 전염효과를 막는 방어막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고유가와 인도네시아 금융불안은 외국인의 이머징 주식시장, 특히 아시아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9월에 실시되는 일본 총선과 미국 FOMC 회의가 인도네시아 금융불안과맞물려 제한적으로 아시아지역 리스크를 고조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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