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新민원 해결사 '자치구 트위터'

서울 25곳 중 23곳 운영<br>차량통제 현황·일자리 제언 등<br>실시간 해결 통로로 적극 활용



트위터 열풍을 타고 서울시의 자치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구 공식 트위터가 구민들의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통로로 주목 받고 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트위터는 기존의 딱딱하고 권위적일 것만 같은 구청의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 10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북∙강서구를 제외한 23곳에서 공식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전국 지방지치단체 중 최초로 공식 트위터(@seochonews)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서초구는 트위터를 활용한 소통행정에 가장 적극적이다. 서초구는 야외활동에 적합한 날씨를 묻는 일상적인 질문에서부터 폐가전 제품 처리 비용과 절차를 묻는 질문, 구 일자리 추진사업에 제언 등 트위터를 통해 들어오는 각종 민원을 즉각 처리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어(follower∙등록수신자) 수를 자랑하는 서대문구(@sdmtong)는 민원 해결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에 민원성 질문이 올라오면 실시간으로 접수해 해당 부서에 전파하고 답변이 나오는 대로 알려준다"면서 "트위터 사용이 일부 젊은 연령층에 편중돼 있고 가끔 불확실한 정보들이 사실인 양 빠르게 퍼지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민원을 발 빠르게 처리하고 그에 따른 반응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구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또 12일 열리는 신촌대학연합축제를 앞두고 행사 당일 주변도로(연세로~명물거리)를 통제한다는 내용을 매일같이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팔로어들이 RT(추천)기능을 이용해 지인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해 축제 당일 차량통제에 따른 불만 민원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조치다. 관악구(@gwanak_gu)는 최근 그동안 보안 문제로 휴일 중에 폐쇄해왔던 구청 주차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트위터를 통해 주차장을 개방해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또 구는 2호선 서울대입구 전철역 앞 버스정류장이 출퇴근길 학생들과 주민들이 뒤엉켜 혼잡하다는 민원을 트위터로 접한 뒤 정류장 인근에 혼잡 방지를 위한 흰색 구역 선을 그어 민원을 해결했다. 한 자치구의 관계자는 "스피드가 생명인 트위터의 속성상 민원인의 궁금증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트위터가 구정에 접목되면서 과거에 딱딱하고 권위적인 구청의 이미지를 친근한 모습으로 바꾸는 데 일조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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