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최장수 총리 융커, 정보기관 비리로 사퇴

유럽연합(EU)의 최장수 총리인 룩셈부르크의 장-클로드 융커 총리가 정보기관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18년 만에 불명예 사퇴했다. 이에 따라 룩셈부르크는 오는 10월20일 조기 총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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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1일 오전 내각회의를 마친 뒤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 의회는 6개월 전부터 룩셈부르크 정보국(Srel) 비리에 대한 조사를 통해 불법 도청과 뇌물 수수 등 비리를 밝혀냈으며, 융커 총리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이날 의회에 제출된 총리 불신임안에는 야권은 물론 집권당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도 가세했다.

융커 총리는 1995년부터 18년간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2009년까지는 재무장관도 겸임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직을 맡아 유로존 경제 위기 해결에 앞장섰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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