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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저녁 유명을 달리한 구자명(사진) LS니꼬동제련 회장 빈소에 구본무 LG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고인의 갑작스러운 유고 소식을 전해 들은 범LG가(家) 친인척은 물론 재계·관계·정계 고위층들이 앞다퉈 빈소를 찾아 고인의 때 이른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이 서경석 GS그룹 부회장과 함께 '구리왕'의 영면을 기원했다. 또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파트너사인 일본 JX그룹 임원단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구본무 회장은 27일 오전 그룹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직후 조문을 했으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역시 달려와 슬픔을 함께했다.
고인의 사촌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밤늦게까지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들을 일일이 맞이했다. 구자열 회장은 장충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했던 고인과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꺼내 보이며 "개구쟁이였던 나와 달리 고인은 또래에 비해 차분하고 웃음이 특히 해맑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호상을 맡은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고교 동창인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고인의 형제인 구자홍 LS미래원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역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이자 고인의 동생인 구자철 회장은 "우리 세대에서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 형님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다만 애석할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도 27일 저녁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매제 사이인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과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빈소를 찾아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유족들은 29일 오전 발인한 후 제주도 서귀포에서 수목장으로 고인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