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시라이, 1심불복 상소, 법원 받아들여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 호화생활 비판에 억울함 호소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가 무기징역을 받은 1심에 불복해 상소를 제기했다.

보시라이 재판을 관할하고 있는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보시라이의 상소를 심사한 결과, 상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전했다.

법원은 보시라이측 변호인의 상소신청을 검토했고 앞으로 상급법원인 지난 고등인민법원에서 2심재판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심제도인 만큼 다음 재판이 마지막 재판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보시라이는 무기징역과 정치권리 종신박탈 그리고 전 재산 몰수가 선고됐다. 예상보다 중형이 선고되며 중국 최고 지도부의 부패 척결 의지와 함께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보 전 서기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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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는 뇌물 수수, 공금 횡령,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은 보시라이가 받은 뇌물 2,044만 위안(약 36억2000만 원)과 공금 횡령으로 축재한 500만 위안(약 8억8,500만 원)을 모두 인정하고 환수토록했다.

보시라이는 재판 후 평정심을 잃고 고함을 치는 등 흥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척객들은 보시라이가 불공정한 판결이고 심각한 부실(재판)이라고 고함을 질렀고 재판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나와 변호사가 제기한 (근거 있는) 변호 의견이 묵살됐다며 분노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보시라이가 상소심을 통해 반전을 노릴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시라이가 현 5세대 지도체제내에 감형을 받아 석방될 가능성도 없고 설사 석방된다해도 정치권리 종신박탈이란 선고까지 받은 만큼 정치적을 재기할 가능성은 낮다.

한편 이 날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는 남도주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이나 또는 나중에 사실이 나를 변호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과과의 답변은 보시라이 재판에서 폭로된 자신의 호화 생활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부부의 외아들인 보과과는 영국 유학 중 방탕하고 사치스런 생활로 구설에 올랐고, 현재는 미국 콜롬비아대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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