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후보 일방통보에 대학원측 "규정무시" 반발KDI 국제정책대학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학원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KDI는 후임으로 정진승 전 환경부 차관과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을 후보로 선정했으나 대학원은 규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KDI는 15일 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길진 대학원장 후임 후보로 정 전 차관과 좌 원장을 선정했다. 후임 대학원장은 이달 말까지 두 후보 중 강봉균 KDI 원장이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학원은 이번 후보 선정이 '대학원장은 (대학원 내) 부교수 또는 정교수 중에서 임명한다'는 운영규정과 교육공무원법을 어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 전 차관은 대학원의 초빙교수이기 때문에, 좌 원장은 대학원 외 인사라는 이유 때문에 자격미달이라는 주장이다.
후임 대학원장 후보로 입후보했던 유종일 대학원 처장은 KDI의 처사에 반발해 후보를 사퇴했으며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강 원장의 인터뷰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장은 "대학원은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를 충분히 한 후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