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올리는 기회로
효율적인 시간 배분과 명확한 목표가 생명
"여름방학 한 달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입시를 앞둔 대입 수험생들에게 여름은 에어컨 바람에 머리가 멍해지고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더욱 학습에 집중할 수 없는 '곤욕의 계절'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 방학은 원하는 대학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혹은 후회의 길로 이끄는 절망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싫든 좋든 책상에 엉덩이를 붙여야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책상 앞에 무작정 오래 앉아 있기 보다는 효율적인 시간 배분과 실천 가능한 공부 목표를 짜는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 하기 싫은 과목을 중점적으로 =누구나 약점이 있다. 그러나 그 약점을 보완하지 않은 채 실전에 나간다면 입시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치른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충할 마지막 기회가 바로 이번 여름 방학이다.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이 싫어하는 과목이라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이 다같이 느끼는 괴로움.
이를 참고 극복한다면 학습시간 대비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 역시 자신이 싫어하는 약점 과목이다.
이번 방학을 통해 싫어하는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면 성적 향상의 효과 뿐 아니라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 '할 수 있는'목표를 세워라 =한국축구태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이 기뻤던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목표는 이루어 질 때 더 큰 즐거움과 함께 자신감이라는 보너스도 생긴다.
하지만 무리한 공부 계획은 오히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거나 자신감만 잃게 할 수 있다. 하루정도 공부를 해본 뒤, 그 공부량을 바탕으로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휴식도 목표와 계획에 포함시켜라 =계획상 그냥 막연하게 '휴식'이라고 정해 놓을 경우 그 후유증은 다음 공부의 효율성을 떨어트리게 된다.
휴식도 계획에 포함시켜 구체적으로 정한다면 효율적 시간 사용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점심식사 이후에는 30분간 낮잠을 잔다고 한다거나 산책이나 음료수를 마시는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것도 요령이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TV시청 같이 실내에서 머리를 쓰는 휴식보다는 날씨가 덥더라도 에어컨을 피해 바깥바람을 쐬며 머리를 식히고 몸을 움직이는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동기 부여를 지속적으로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은 날은 무작정 놀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신이 지원할 예정인 목표로 하는 대학의 캠퍼스를 둘러보거나 대학생 선배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가져 보자.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지는 경우는 수험생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일이다. 그럴 때 일수록 자신이 세운 목표와 미래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통해 의지를 다지는 것도 필요한 과정이다.
앞으로 수능 100여일을 남겨둔 입시 경쟁에서 누가 유혹을 참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30여일을 보내는 가, 누구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가가 바로 승패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