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66.4%가 일본이 2002 월드컵 개최준비를 우리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는 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20세이상 국민 1천332명을 상대로 지난 2월말께 실시한 `2002 월드컵에 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월드컵준비에 대해 응답자의 59.6%가 `잘하고 있다(56.8%)'거나 `매우 잘하고 있다(2.8%)'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매우 잘 못하고 있다'(4.2%) 또는 `잘 못하고 있는 편이다'(30.6%)는 응답은 34.8%였다.
그러나 일본과 우리의 준비상황을 비교해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6.4%가 일본이 우리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우리가 더 잘한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9.4%는 양국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월드컵 준비가 잘 되고 있는 부문으로 경기장 시설(76.4%)을 가장많이 꼽았으며 준비가 소홀한 부문으로는 교통시설(31.2%), 숙박시설(20.7%) 등을지적했다.
월드컵 기간의 자가용 짝홀수제 실시에 대한 의견으로는 `경기 개최도시에서는전면 시행'(76.9%), `서울 및 수도권만 시행'(17.2%), `시행 반대'(4.1%) 등 순으로응답률이 높았다.
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것으로 우려되는 `파이팅 코리아'나 `코리아팀파이팅'과 같은 응원구호에 대해서는 59.0%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으나 `계속 사용해도 괜찮다'는 응답자도 34.3%에 달했다.
정부 및 월드컵 유관기관의 월드컵 관련 대국민 홍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3%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해외 홍보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32.1%에 그쳤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있다' 또는 `많다'는 응답자가 82.6%로 대부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