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농촌체험 관광객 200만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농촌관광 인프라 조성과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경북을 찾은 관광객이 최근 5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해 침체된 농촌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22만명에 불과하던 농촌체험 관광객이 2010년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외국인 17만명을 포함해 158만명으로 늘어났다.
농촌체험 관광객 급증은 농외소득을 증대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경북지역 농촌체험마을의 연간 소득액은 2008년 28억원에서 2010년 37억원으로, 지난해에는 52억원(총 86개 마을)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농촌체험 관광객이 급증하자 도는 농촌관광 인프라 조성과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올해 '농촌체험 관광객 200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농촌체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농어촌체험마을 3곳을 신규 조성하고, 6곳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또 체험마을의 대표와 사무장 등 핵심리더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 및 교육, 선진현장 견학 등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국내 굴지의 인바운드 여행사 초청 팸투어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학습, 치유, 경험 등 다양한 농촌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농촌관광을 문화관광요소와 결합된 지식관광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 24%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민의 농촌관광 비중이 오는 2030년에는 국내 관광수요의 4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