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외국인 투자유치 금액이 12개 기업으로부터 5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당초 예상했던 APEC 외자 유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투자환경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프로젝트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자본 유치 현황을 보면 우선 산업자원부는 15일 부산시청에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뉴월드 TMT사와 미국의 키슨앤파트너 등 6개 기업에 총 3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현황을 보면 홍콩의 뉴월드 TMT사는 한국 IT 분야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키슨앤파트너는 1억달러를 들여 경제자유구역 골프장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캐나다 마그나사는 산하 5개 자회사를 통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며 미국의 ITW사도 국내 자동차부품시장 진출을 위해 3,000만달러를 들여올 방침이다. 이밖에 일본의 LCD 소재 업체인 토요 고세이사가 한국에 LCD 세정용제 재처리공장을 설립하고 프랑스 라파즈사도 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충남 당진 생산공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 이번 부산 APEC 회의기간 중 산자부와 별도로 부산시가 3개 기업으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개 기업으로부터 600만달러, KOTRA가 2개 기업으로부터 650만달러 등의 투자유치를 하는 등 총 5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끌어들였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이번 APEC 회의는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ㆍ원활화라는 APEC의 목표 달성과 함께 역내 국가간 투자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됐으며 한국의 투자환경을 널리 알려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