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2 업종별 핫이슈]전자ㆍ전기

월드컵 디지털 방송등 특수 기대전자ㆍ전기업계는 지난해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선봉장 역할을 해낸데 이어 올해도 주력 산업으로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 국내업체의 중국 진출 확대, 디지털제품 출시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592억달러에 달하고 내수도 월드컵과 디지털TV 본방송 실시등 양대 호재가 맞물려 10%이상의 증가가 예상된다. 전자ㆍ전기업체들은 또 '톱 브랜드' 진입을 위해 공격적인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월드컵ㆍ디지털 방송 특수 기대 삼성ㆍLG전자등은 월드컵 개최등으로 디지털 TV등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신제품 조기출시, 해외딜러 초청행사, 마케팅 강화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대형TV 60%, 와이드TV 300%, 컬러TV는 30% 성장해 월드컵 특수효과를 증명했다"며 "월드컵 개최로 국내 가전시장은 TVㆍ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ㆍVCR의 경우 약 30%, 디지털TV는 두배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선 전체 경기의 80% 이상이 고화질(HD)급으로 전세계에 중계되면서 관련 제품의 수출증가는 물론 국내 브랜드의 이미지 향상에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 생산 전자업계는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 진입 원년'으로 설정,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 및 생산확대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저조했던 해외법인의 실적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아래 해외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휴대폰과 통신장비ㆍ벽걸이TV(PDP TV)ㆍ프로젝션TV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대도시 지역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LG전자도 중국ㆍ멕시코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TV의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에어컨과 전자레인지등 백색가전의 글로벌 브랜드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위해 중국 선양(瀋陽)의 TV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6만대에서 18만대로 늘리고 멕시코와 브라질의 TV공장에 PDP TVㆍ프로젝션TV 생산라인을 완공, 미주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PDP TV는 올해 세계 1~2위 수준으로 도약하고 에어컨ㆍ전자레인지도 1위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아날로그 가전에선 일본보다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싸구려'라는 원죄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디지털 분야에선 일본 소니와 맞먹는 일류 브랜드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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