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개월내 1弗=96엔까지 하락"

국제투자은행들 전망

엔ㆍ달러 환율이 수개월 내 96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주요 국제투자은행(IB)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엔화가 이러한 전망대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기조를 이어갈 경우 원ㆍ달러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엔ㆍ달러 환율은 올해 1월17일 102.09엔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로 반전, 지난 2월 초부터 3월 하순 중에는 105엔대에서 등락했으며 지난달 말부터는 107엔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JP모건ㆍ골드만삭스ㆍ씨티그룹ㆍ도이치은행ㆍ리먼브러더스 등 6개 투자은행이 이달 중순 제시한 엔화환율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오는 6월 말에는 102.2엔으로 다시 하락하고 9월 말에는 96.7엔, 연말에는 96.0엔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6개 기관 가운데 JP모건은 엔ㆍ달러 환율이 9월 말에 96엔대로 떨어진 후 연말에 100엔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을 뿐 나머지 5개 기관은 모두 9월 말 이후 연말까지 90엔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는 연말 엔ㆍ달러 환율이 90엔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관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데다 일본 경제 회복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유입 증가 전망 등을 근거로 엔ㆍ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엔ㆍ달러 환율이 90엔대 중반까지 하락할 경우 원ㆍ달러 환율도 900원대 중반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운용 당국은 올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1,000원선을 상정하고 있어 만약 원ㆍ달러 환율이 900원선으로 밀리면 성장률을 비롯한 각종 지표의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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