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수주액이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전망됐다.
대한건설협회가 26일 울산에서 가진 `건설산업발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이상호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동향연구부장은 "올해 건설수주액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위축과 주거.비주거부문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작년(94조6천억원)보다 6% 감소한 88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수주액은 2003년 재건축 활성화로 100조원을 돌파, 102조원을 기록했지만작년에 주택수주 감소로 소폭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이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이란분석이다.
그는 대형-중소형 건설업체간 수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부장은 "턴키.대안입찰공사의 대형업체 수주 비율이 증가 추세이며 민간주택부문에서도 브랜드, 단지규모, 입지 프리미엄, 자금조달 능력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기준으로 상위 6개사(삼성, 현대, 대우, 대림, LG, SK)가 수주한 턴키.대안입찰공사 비중은 금액으로 전체의 55.3% 였으며 건수로는 65.6%에 달했다.
그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만 주로 중견건설업체가 수주해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구조조정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또 "지방 건설사는 97년대비 2003년까지 연평균 22.2%씩 증가한 반면같은 기간 수주액 증가는 연 평균 3.8%에 그쳐 업체별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면서지방 중소건설사의 실적 저하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대로 각종 공사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되면 자금력이나 신용도가 낮은 지방 중소건설사의 수주기회를 축소하는 결과가 초래되며 건설경기 연착륙 대책으로서의 종합투자계획 도입 취지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이 부장은 "침체와 회복의 조짐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침체 징후로 ▲분양시장 청약경쟁률과 계약률 저하 ▲거래량 감소 ▲미분양 가구수 증가 ▲주택업체 부도 증가 등을 꼽았고 회복 조짐으로는 ▲주택사업 승인실적 증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회복 ▲경매낙찰률 증가 등을 들었다.
(울산=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