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윤종용 삼성 부회장 '세계 30대 CEO'로 선정

워런 버핏, 리 레이몬드와 어깨 나란히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 30인에 선정됐다. 미국의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28일자 최신호에서 CEO의 재직기간과 재임중 수익률 상승 추이, 리더십, 업계내 위상, 기업이 직면한 도전 등을 종합 평가, 가장 우수한 30대 CEO를 선정 발표했다. 여기에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리 레이몬드 엑손 모빌 사장 등 세계적 명성의 CEO 외에도 삼성전자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현재 소니의 시가총액보다 배 이상 앞서게 한 윤 부회장이 30대 CEO로 당당히 선정됐다. 윤 부회장은 아시아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CEO 취임 이후 3분의 1 규모의 감원, 부채감축, 외국인 이사 영입 등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통해 메모리칩 1위, 평판TV 및 컴퓨터 2위, 핸드폰 3위의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윤 부회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연간 35.5%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CEO중에는 미국인이 22명이었으며 미국 밖에선 도요타의 후지오 조, 닛산의 카를로스 고슨, BP(영국석유)의 존 브라운, 이탈리아 석유회사 ENI의 비토리오민카토,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프레드 굿윈 등 8명이 포함됐다. 이들중에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석유기업 XTO 에너지의 밥 심슨,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의 폴 커랜더, 증권사 리만브러더스의 딕 펄드도포함돼 있다. 배런스는 이와함께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리먼브러더스의 딕 펄드, 보나도 부동산 트러스트의 스티브 로스는 이들이 없으면 회사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자신을 회사의 상징으로 만든 CEO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의류회사인 코치의 류 프랭크포트는 미국식 명품 브랜드로 회사 이미지를 바꿔나가면서 2000년 이후 회사 주가를 10배나 높인 CEO로 꼽혔다. 반면 제프리 이멜트의 제너럴 일렉트릭과 테러 서넬의 야후, 제임스 시네갈의코스트코 홀세일 등은 모두 지난 5년간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2000년을 정점으로 한 높은 주가수익률을 실현한 공로로 30대 CEO 반열에 들었다. 껌 제조업체 리글리의 빌 리글리 주니어나 프로그레시브보험의 글렌 렌윅은 회사 수익률에만 신경쓸 뿐 자신의 프로필에는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는 과묵한 CEO라고 배런스는 밝혔다. 배런스는 이밖에 캐럴 바츠(오토데스크), 케니스 슈노(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안젤로 모질로(컨트리와이드), 라처드 레니(허시), 앤 멀케히(제록스), 마이클 오리어리(라이언에어 홀딩스), 비벡 폴(와이프로), 스티븐 레인문트(펩시콜라), 로런스프롭스트(일렉트로닉 아츠), 로버트 톨(톨 브러더스), 윌리엄 웰든(존슨앤존슨) 등도 사임시 해당기업 주가가 폭락할 CEO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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