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PC제조업 쇠퇴에 D램값 30% 급락

반도체기업 실적 하락 예고

전 세계 PC 제조업이 쇠퇴일로를 겪으면서 PC용 D램 메모리 가격도 올 초 대비 30% 떨어졌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또 하나의 좋지 않은 소식이 나온 셈이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PC용 D램 가격의 지표가 되는 DDR3 4기가비트(Gb) D램 현물의 13일자 가격은 2.55달러로 올해 1월5일(3.68달러) 대비 30%가량 하락했다. 지난 한 달 동안만도 약 9% 내려가는 등 하락폭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지 반도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가격하락에 따른 실적 부담을 예상한) 기업들이 가을부터 D램 생산량 줄이기에 돌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PC용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오는 23일 공개될 SK하이닉스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당초 기대치보다 하향조정해 각각 5조원과 1조5,0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PC용 D램 비중이 작고 모바일·서버용 D램의 수요가 늘고 있어 가격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PC용 D램 생산 비중이 20%대 후반이며 삼성전자는 그보다도 비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현상은 일부 나타나겠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미 모바일·서버 위주로 D램 생산의 축이 어느 정도 옮겨간 터라 장기적으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