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ㆍ단거리 미사일도 잡는다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요격미사일은 이미 개발됐지만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요격용 무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달리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스커드와 같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요격이 쉽지 않다. 명중은 커녕 가까이 접근하기도 어렵다.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르면 올해안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인 항공기반레이저(Airborne LaserㆍABL)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공군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록히드 마틴의 우주시스템사업부를 통해 관련 부품 개발을 마치고 747기에 연말까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 공군은 이미 지난해 7월 레이저만 없이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레이저도 이미 개발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미 의회도 ABL 사업추진에 대해 만족하고 ABL로 개조할 비행기 구입을 위한 비용지출을 이미 승인해 놓은 상태다. ABL은 미사일 발사 의심이 가는 장소의 상공을 숫자 8 모양으로 선회하다가 미사일이 점화되는 것을 발견한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아 미사일의 고온 배기 가스를 감지, 레이저를 발사한다. 레이저는 광속으로 이동하므로 수백 마일 떨어진 미사일도 정확히 잡아내어 요격한다. 그러나 미 공군의 이러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미사일을 파괴할 만한 레이저 출력을 얻기가 힘들고 공중에는 레이저 빔의 품질을 방해할 수분, 난기류 등이 많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ABL이 세계 최초로 실용화된 레이저 무기가 되고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처음의 사용 가능한 레이저 무기로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용에 주로 사용될 ABL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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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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