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8메가 D램 2달러대 무너져

D램 투매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일 급락세가 지속되며 2달러대가 붕괴됐고 현물시장 일부에서는 1달러대도 위험하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10일 아시아 현물 시장에서 D램 값은 램버스D램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128메가 SD램 가격은 지난 9일 9%나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 이상 내림세를 계속해 1.85~2.50달러(평균가 2.09달러)에 거래됐다. 128메가 D램은 특히 이날 장중 평균 거래가격 기준으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달러대마저 붕괴돼 제조업체들의 원가 이하로 내려앉았다. 256메가 D램도 전날 1.67%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 현물시장에서는 이미 2달러 아래에서 상당 물량이 거래되고 있으며 상당수 딜러들은 추가 하락에 대비해 구입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딜러는 "모제조업체에서 개당 1.7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전해왔으나 사양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부족한 모업체에서 현물시장에 물량을 대량 쏟아부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128메가 D램은 조만간 1.20~1.3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D램 값이 이처럼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출하물량 증가로 인해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하이닉스반도체-마이크론 협상결렬로 구조조정이 물건너갔다는 심리적 요인에 따라 투매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가격이 업체들의 변동비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과 하반기 수요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D램 가격은 오는 7~8월 안정기를 거쳐 9~11월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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