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화장품과 피부건강(1)

화장품을 사용하는 여성들 중 두 명에 한명은 트러블을 경험했다는 부작용 실태가 발표된 적이 있다.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구 뿐만 아니라 피부보호라는 차원에서 사용되는 화장품이 아름다움에 기여하지 못하고 피부 건강마저 해친다면 비싼 돈과 시간, 에너지를 낭비한 셈이 되어 바르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아름다움의 부각이라는 긍정적인 측면 이면에 부정적인 면이 유발될 수 있음을 알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전에 한 주부가 화장품을 바꾼 후 눈 주위가 가렵고 이마에 좁쌀 같은 것이 돋았다면서 방문했다. 처음에는 음식을 잘못 먹어 그런가 생각했는데 2주이상 증상이 지속되어 원인을 생각해보니 화장품으로 인한 독성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환자의 피부과적인 진단은 아이섀도의 색조로 인한 접촉성피부염과 화장품성 여드름이 겹친 것으로 판명되었다. 화장독은 좁게는 화장품에 의한 피부 독성반응을, 넓은 의미로는 화장품에 의해 피부에 일어날 수 있는 발진 등 트러블을 말한다. 그런데 화장독이 올랐다며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피부 독성반응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사용자의 피부와 맞지 않아 생기는 부작용이 주류를 이룬다. 여기에다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25세 이상 여성들의 경우 잔주름이나 기미ㆍ나빠진 피부색의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갈수록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경향이 많다. 피부에 몇 겹의 옷을 입힌 듯 두껍게 한 화장은 땀구멍이나 피비선의 입구를 막아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피부에 지나친 부담을 주기 때문에 화장품성 여드름이라는 불청객을 초대하는 결과를 부르기 쉽다. 사춘기를 지난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여드름은 거의 화장품을 잘못 사용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여성의 경우 여드름이 돋기 시작하면 이를 감추기 위해 더욱 짙게 메이크업을 하는데 이는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사춘기 이후 여드름으로 고생한다면 가능한 화장품 사용을 억제하고 일시적으로 사용했을 때는 클렌징을 철저히 함으로써 피부청결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www.skintoday.co.kr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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