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셸 위 ‘투혼의 43위’

13살짜리 한국계 여자골퍼 미셸 위가 43위로 남자 오픈 대회 경기를 마쳤다. 1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펄 오픈골프대회(총상금 8만달러)에서 미셸 위는 5오버파 77타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최종라운드를 마쳤지만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43위에 랭크 됐다. 우승자인 그레그 메이어에게는 15타나 뒤진 성적. 일본 투어 프로이며 펄 컨트리클럽 소속 프로인 메이어는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미셸 위 본인이 목표로 했던 20위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그러나 미셸 위는 모두 남자 성인인 191명과 겨뤄 80명의 컷 통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다 80명 중에서도 중간 순위를 유지함으로써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가능성을 새삼 확인시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154(74-80)타로 컷 탈락했던 것과 비교해도 1년 만에 부쩍 향상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회 첫날 라운드 도중 벌에서 쏘여 왼쪽 발목이 퉁퉁 부어 오른 미셸 위는 이날도 절뚝거리며 라운드를 했지만 183㎝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과 소녀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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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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