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한 달여 만에 1,900선에 회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35포인트(0.65%) 오른 1,9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4일(1,913.73) 이후 처음이다. 전일 스페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는 소식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37억원, 528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이 2,205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매매도 1,74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84%), 기계(1.44%), 종이목재(1.42%), 의료정밀(1.22%)가 올랐고 섬유의복(-0.30%)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도 뚜렸했다. 포스코는 2ㆍ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0.79%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1%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이날 3.98% 급등했고 5월 전력판매 수입 증가 소식을 내놓은 한국전력(2.70%)도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3.62%), 롯데쇼핑(2.04%) 등도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0.85%), 현대중공업(-0.54%), 하나금융지주(-0.27%), 삼성물산(-0.15%)은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54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75개의 종목이 하락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