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부평공장 또 가동중단
정리해고 싸고 노사갈등
대우자동차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다.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1일 부평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시민단체들은 국민기업화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혼란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법인 3~4개는 매각작업에 진전이 있다.
이종대 대우차회장은 이날 "노조와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이달 중순께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노사협의를 하더라도 사무직 300명, 생산직 2,794명 등 2차 감원숫자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31일 마감한 2차 희망퇴직자 접수에 응한 인원이 사무직 150여명, 생산직 100명으로 회사측 계획에 크게 못미쳐 16일께 회사측의 정리해고가 단행, 노사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또 "해외법인 정리에 적극 나서 수익성있는 1~2곳을 빼고 매각ㆍ청산할 것"이라며 "매각대상 중 영국 워딩기술연구소와 폴란드 DMP(상용차)공장 등 3곳은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상적인 파업으로 대응, 공장가동 중단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노조원들의 게릴라식 파업으로 이날 오전부터 대우차 부평공장은 생산라인별로 중단ㆍ가동이 반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조는 오는 12일까지 작업중단 등의 방식으로 파업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우차 공장의 파행 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각규 전 부총리와 이종훈 중앙대 총장(경실련 공동대표)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우차 국민기업 추진위원회'는 오는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기금을 모아 대우차를 국민기업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