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 수출 가격경쟁력 “추락”

◎미국내 판매가 2년새 9.1%나 올라/엔저 여파 시장점유율 1.5%로 하락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가절하에도 불구 국산승용차의 수출가격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화절하 폭이 엔화절하 폭의 절반 수준에 그쳐 일본산 자동차가 급속히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중형차의 경우 일본산과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졌고 우리차의 미국내 시장점유율도 지난 95년 상반기의 2.3%에서 현재는 1.5%(2월말)까지 떨어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통상산업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차의 미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95년 6월 이후 올 1·4분기까지 9.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95년 1만8백4달러였으나 지금은 1만1천7백84달러 까지 올랐다. 반면 일본차는 같은 기간 동안 1만2천7백40달러에서 5.9% 오른 1만3천4백92달러 수준이어서 한국차와의 가격차이가 95년 1천9백36달러에서 1천7백8달러로 줄어들었다. 자동차협회는 소형차는 가격차가 약간 커졌으나 중형차는 95년 6월 1천3백16달러에서 3백31달러로 가격차가 급격히 축소됐다고 밝혔다. 95년 현대 쏘나타(배기량 2천㏄·1만4천4달러)는 경쟁제품인 혼다의 어코드(배기량 2천2백㏄·1만5천3백20달러)에 비해 1천3백16달러 싼 가격이었지만 현재는 1만5천1백64달러에 판매, 어코드(1만5천4백95달러)와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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