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기업, 세계 최대 리조트 클럽메드 인수

푸싱그룹, 악사보험과 공동으로

악사보험과 공동으로 8,000억원에

중국 기업이 세계 최대의 리조트 체인인 프랑스의 '클럽메드'를 인수했다. 중국의 해외 여행객 숫자가 미국을 추월한 데 이어 중국 기업의 리조트 업체 인수도 본격화하면서 세계 여행업계에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푸싱그룹은 27일 프랑스 악사보험 산하 사모펀드(PEF)와 공동으로 클럽메드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대금은 5억4,130만유로(약 7,900억원)로 클럽메드의 최근 1개월 가중평균 주가에 대해 28%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7유로 가격으로 결정됐다. 푸싱과 악사는 이미 이 회사 지분의 각각 9.96%와 9.3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이번 인수는 양사가 각각 46%의 지분을 출자한 합자회사가 클럽메드의 지분 중 50.1% 이상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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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0년 설립된 클럽메드는 재정 위기의 여파로 최대 시장인 유럽 매출이 위축되며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 기업이 인수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클럽메드 측도 2015년까지 중국을 프랑스에 이은 2위 시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클럽메드는 2010년 중국으로 진출한 후 현재 헤이룽장성과 광시좡쭈자치구에 리조트를 개장한 상태다.

이번 인수 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한 앙리 지르카르 데스탱 대표는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클럽메드 인수로 중국 자본의 리조트 업계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전년비 40% 증가한 1,020억달러를 지출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해외 여행비 지출규모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인 해외관광객 숫자 역시 2000년 1,000만명에서 지난해 8,300만명으로 12년 만에 8배 이상 급성장했다.

한편 푸싱그룹은 1992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의약품과 부동산ㆍ철강ㆍ소매업 분야에 다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영기업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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