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이 제약사 순위 바꿨다/드링크류 등 일반의약품 판매 부진

◎동화약품 등 고전·녹십자 한독 약진경기불황으로 인해 국내 제약업체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8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백대 제약사들의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모두 5조9천9백61억원으로 전년대비 14.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동아제약은 2천7백9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녹십자는 1천9백19억원으로 25.33%나 늘어나면서 2위로 올라섰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보다 13.98% 늘어난 1천7백6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3위로 뛰어올랐고 한독약품도 신규공장 가동에 힘입어 54.5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 10위권에 랭크됐다. 또 종근당은 1천7백33억원으로 12.75%의 증가율로 5위를 차지했으며 일동제약은 1천5백66억원으로 15.57%의 생산 증가율을 타나냈다. 이에반해 동화약품은 전년대비 생산실적이 2.73% 증가에 그친 1천7백35억원에 머물렀으며 ▲유한양행 9.28% ▲조선무약 6.84% 등은 모두 생산증가율이 한자리수에 머물러 순위가 뒤로 밀리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일양약품은 전년대비 생산규모가 6.08%나 감소하면서 15위권으로 내려앉는 등 1백개 업체중 모두 14개사가 전년대비 생산실적이 오히려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한일약품은 생산규모가 23.4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제일약품 21.48% ▲제일제당 27.82% 등은 비교적 활발한 영업활동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 제약사중 연간 1천억원이상의 생산실적을 갖고있는 회사는 19개사, 5백억∼1천억원의 업체는 17개사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해 드링크류를 비롯한 일반의약품의 판매부진이 심화되면서 이처럼 업체들간에도 재편현상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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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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