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증시전망] “실적 발판 900선 넘을까“ 기대감

이번 주 주식시장은 900선을 돌파를 시험 받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종합주가지수가 급 반등해 조정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급락세를 만회한 수준인데다 해외 증시와의 연동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기업이익의 증가세다. 미국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1ㆍ4분기 이익 전망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지수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국인 역시 매수 강도를 약화하더라도 대규모의 매도세로는 전환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는 900선의 저항으로 진통을 겪겠지만 꾸준히 돌파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하락 불구 긍정적인 흐름 이어갈 듯=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지수와 옵션 만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21.97 포인트(1.12%) 떨어진 1,940.47을 기록했으며 다우존스지수는 109.30 포인트(1.06%) 내린 10,186.50, S&P500 지수는 12.58 포인트(1.12%) 빠진 1,109.74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테러 등 경제 외적인 문제로 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조정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넘고 단기에 880선을 돌파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어 실적장으로 옮겨가기전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업 실적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20일선 지지를 놓고 등락이 있더라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지난 주 중국ㆍ호주ㆍ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장 중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장을 보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 앞두고 IT주 재부각 전망=전문가들은 1ㆍ4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가까워올수록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모두 양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IT부문이 이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는 15.1%인데 반해 IT부문은 52.0%에 달한다. 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 밖이었던 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반등에 성공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이 IT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주가 증시를 다시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440포인트 돌파시도=코스닥 역시 재부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IT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삼성전자의 전고점 돌파 여부가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화면(LCD), 반도체 등의 부품주와 인터넷 관련주, 실적이 좋은 신규 등록주 등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주도 종목군에 투자하는 전략을 권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길목을 지키기 보다는 말을 갈아타고 말이 뛰는 방향에 몸을 맡기는 전략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이 버티고 있는 44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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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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