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강 하셨는데… 철강업계 큰 기둥 잃었다"

故 이운형 회장 빈소 재계 인사 조문 줄이어


해외출장 중 경유지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타계한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철강업계를 비롯해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은 13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조문한 뒤 "이 회장은 철강업계의 큰 기둥이었고 고인의 별세는 철강업계에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정 회장은 또 "고인은 철강업계는 물론 문화계에도 큰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고인의 뜻을 기렸다. 고인은 국립오페라단 이사장과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지내는 등 문화예술 후원에 적극적이었다. 정 회장은 유족들과 만나서도 "고인은 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소식에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이 건강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허 회장은 30분 넘게 빈소를 지키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문객들을 가족과 함께 맞았다.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고인은 철강업계의 어른이고 존경 받는 신사로 철강업계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갑자기 별세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세아그룹 측은 이날 오전부터 부산ㆍ창원ㆍ포항ㆍ순천ㆍ군산 등 지방사무소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앞서 10일 칠레 경제협회 및 오페라 관계자 회의 참석차 해외출장 중 경유지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운구는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1시께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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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장례식은 세아제강 회사장으로 5일장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묵리로 정해졌으며 발인은 16일 오전6시다. 영결식에서는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과 박수길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조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사장과 아들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사, 딸 이은성ㆍ호성ㆍ지성씨가 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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