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제주의 빈 일자리율(빈 일자리수/전체 근로자 수+빈 일자리 수*100)이 3.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삼은 고용부의 이번 조사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구(2.0%)와 경기(1.9%) 지역이 제주 다음으로 빈 일자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빈 일자리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전과 경상북도로 각각 1.4%였다.
노동이동은 충북지역(입직률 4.1%, 이직률 4.4%)에서 가장 활발했다. 이어 울산(입직률 4.0%, 이직률 3.7%)과 서울(입직률 3.9%, 이직률 3.8%) 순으로 노동이동이 빈번했다.
고용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은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 이어 겨우 두 번째로 실시된 조사라 전년 동월 대비가 불가능하다”며 “지자체의 빈 일자리율과 노동 이동의 정도 등에 대한 원인 분석은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삼은 조사 결과가 하반기에 나온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는 제주의 경우 빈 일자리율이 1.8%에 불과했고 충북과 대구가 2.2%로 빈 일자리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