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포항제철] "신세기통신 직접경영"

포항제철이 신세기 통신 경영권 행사를 위해 제 2대주주인 코오롱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유상부 포철회장은 최근 광양 제철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세기통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포철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위해 코오롱,외국업체들과 경영권 행사를 위한 지분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劉회장은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외국인들도 경영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혀 조만간 신세기통신의 지배 주주 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劉회장의 발언은 신세기통신의 경영권에 관련해 포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것이어서 앞으로 신세기통신의 경영권 단일화작업이 급진전될것으로 보인다. 신세기 통신은 포철이 16.6%, 코오롱이 15.5%의 지분을 각각 보유, 공동 경영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ATC와 SBC등이 각각 10.7%와 7.8%의 지분을 보유하고있다. 포철은 코오롱을 비롯한 이들 지배주주의 지분인수를 통해 20%~30%의 지분을 확보하고 단일 경영주체로 나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劉회장은 또 포철 민영화와 관련, 산업은행지분(20.84%)의 대기업인수는 바람직 하지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劉회장은 『국내 특정 대기업이 포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산은지분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경제력 집중의 심화는 물론 가격 및 공급량의 인위적 조절과 특정 수요가에 대한 차별적 대우등의 폐해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따라 포철은 산업은행과 산업자원부등과의 협의를 거쳐 시중은행이나 일부 철강 수요 기업들에게 산은지분을 분산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포철은 적대적 M&A에 대비, 일본의 신일본 제철을 비롯한 국내외 철강업체들과의 우호주주그룹을 형성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주요 철강업체들이나 철강 수요업체들을 대상으로 산은지분 인수의사를 타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철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서 劉회장은 『포철이 광양 5고로와 미니밀, 해외사업등에 4조5,000억원을 잘못 투자했다』고 지적하고 『중기 경영계획을 수립해 이들 사업의 중단과 매각등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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