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3년 박스권 뚫는다] 탄력받은 증시… 사상 최고가 종목 속출

유가증권, 네이버·삼성화재 등 124개 달해

코스닥도 파라다이스·CJ오쇼핑 등 131개나

개별기업 이슈에 민감… 종목 장세 이어질 듯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실적·시장확대 등 개별 기업의 이슈에 시중 유동성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기세지만 여전히 개인 자금은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종목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124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 131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44개, 코스닥 84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관련기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가 3월10일 85만3,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화재·현대글로비스·아모레퍼시픽 등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CJ오쇼핑·서울반도체 등이 직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컴투스·선데이토즈 등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며 게임주의 저력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서비스업(32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장비와 제약업(각각 13개 종목)이 가장 많은 최고가 종목을 배출했다.

양해성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이슈로 수급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예상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늦어지면서 실적이나 기초체력이 튼튼한 개별 기업 중심으로 유동성 쏠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과 개별 이슈에 따른 주가 차별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들어 실적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개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다면 테마주 현상도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지수 레벨에서는 개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상대적으로 더 큰 만큼 국내 증시는 전적으로 외국인의 유동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외국인은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투자하는 만큼 올 상반기에 나타났던 주가 차별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