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현재 리뉴얼 공사중인 10층 식당가의 90%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점으로 채워 31일부터 정식 오픈에 들어간다. 지난 1월 광주 토종 빵집 '베비에르'을 시범 삼아 입주시켜 봤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지역 맛집을 확대해 대대적으로 입주토록 한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광주시 서구 월산동에 본점을 둔 토종 빵집 '베비에르'는 백화점내 식품관에 입점한 후 당초 예상목표의 300%에 달하는 월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새로 입점하는 식당은 '옥과 한우촌', '농성동 가매 일식', '담양 덕인관', '법성포 명가어찬', '운암동 만리장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맛집들이다. 생고기 비빔밥 원조로 알려진 '옥과 한우촌'은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빔밥 메뉴는 물론 한우를 사용한 불고기 정식, 쌈밥 정식, 곰탕, 냉면, 덮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초밥의 달인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떨친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 일식'은 생선회 정식, 초밥 정식, 알밥, 메밀국수, 우동, 모듬 생선회 등 백화점 식당가에 특화된 메뉴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담양에서 50년 대대로 내려오는 수제 조리법으로 떡갈비를 만들어 온 '덕인관' 역시 한 TV 프로그램에서 100% 갈비살을 사용, 일명 착한 떡갈비집으로 선정돼 큰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영광 법성포에서 30종의 다양한 반찬의 굴비백반으로 유명한 '명가어찬'과 목포에서 젊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퓨전 디저트 카페 '부래옥', 짜장면·짬뽕·탕수육·바닷가재·샥스핀 등 폭 넓은 중식 메뉴를 선보이는 '만리장성' 등 유명 식당들이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내 인지도와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기업형이 아닌 소상공인 업체로 입점 식당을 선정했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 맛집은 백화점 입점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고객 신뢰도와 홍보 효과는 물론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백화점도 지역 친화적인 백화점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