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후 전반적으로 자동차의 운행과 사고,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교통개발연구원(원장 이수영·李秀永)이 15일 발표한 「IMF경제위기가 우리나라 교통에 미친 영향에 대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IMF이후 기름값 인상과 물동량 감소로 고속도로 통행량은 15.4%, 국도 교통량은 11.5% 줄었다. 또 교통량 감소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2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 97년 3.4분기에는 218만5,000대였으나 휘발유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올 1.4분기에는 172만5,000대로 감소했다가 3.4분기에 다시 193만9,000대로 늘어나는 등 통행량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도 참조
휘발유값 인상에 따른 고속도로 통행량 감소폭보다는 휘발유값 인하로 인한 통행량 증가폭이 훨씬 컸다.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휘발유값이 1% 오를때 통행량은 0.6%줄어든 반면 휘발유값이 1% 떨어지는데 비해 통행량은 1.3% 증가해 휘발유값 인상과 교통량감소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승용차 위주의 서울 남산 1, 3호터널의 교통량은 IMF이전보다 오히려 0.1% 증가, 휘발유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교통량은 줄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휘발유값은 IMF이전보다 36.1%, 경유가격은 64.7%가 각각 인상되었고 소비량은 각각 24.7%, 21.5% 감소했다. 또 자동차 내수판매량도 59.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