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분위기 고조… 전문가들조차 “의외”종합주가지수가 6일만에 75포인트이상 오르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단기급반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됐던 14일 주식시장은 이와 반대로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부터 한국노총이 시한부파업에 들어가는데다 15일에는 민주노총 산하의 서울지하철노조와 통신 등 공공부문사업장이 파업에 가담할 계획이어서 노동계파업의 확산이 우려되던 상황인 만큼 이날의 주가급등세는 증권전문가들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전장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증시안정화대책이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와 함께 투신사의 외수펀드(외국인전용 수익증권)가 포철, 삼성전자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상승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또 후장들어서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한전, LG화학, LG반도체, 현대전자, 삼성물산 등 저가대형주들에 대한 매수주문을 확대시키면서 상승세가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전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국내주식시장이 바닥권에 접근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외국계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수급불균형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등 증시여건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한도 추가확대에 대비한 선취매가 주가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급등세가 계속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아직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이 확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리하락기조가 좀더 가시화되고 경기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는 징후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