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롯데마트가 이달들어 26일까지 과일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매출 비중에서 딸기가 52.4%를 차지해 감귤(47.6%)을 앞섰다. 딸기가 12월 매출 비중 50%를 넘어서면서 감귤을 제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기간 딸기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1% 늘었다. 반면 대표적인 겨울 과일로 꼽히는 감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사상 처음으로 12월 과일 매출1위에 오른 딸기에 이어 감귤·바나나·사과·토마토 등이 뒤를 이었다.
딸기가 감귤보다 판매가 활성화된 이유는 올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출하시기가 2~3주 앞당겨지면서 값이 예년보다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 거창·충남 논산 등지 시설 지원 사업으로 딸기 재배 규모가 확대된 점도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면 감귤은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