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대학졸업반인 김은정(23)씨는 내년도 취업준비만 생각하면 심경이 불편하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얼마 전 모 기업 인턴사원에 지원했더니 자신의 이마를 힐긋 쳐다보던 면접관의 시선이 이런 고민을 부추기고 했다. 인턴 지원은 탈락했고, 그 중대한 이유로 선천적으로 지나치게 넓은 이마가 한몫 단단히 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뿐만 아니라 유독 넓은 이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얼굴이 커 보이게 하고,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부인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면서 늙어보이게 만든다. 계란형 얼굴을 미인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뒤로 밀린 헤어라인은 얼굴을 네모 형태로 보이게 해 여성들에겐 외모콤플렉스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M자형 이마와 뒤로 밀린 헤어라인 때문에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씨처럼 넓은 이마 또는 반대로 너무 좁은 이마로 고민하는 여성들은 헤어라인을 조절하는 시술을 통해 계란형의 이마를 만들어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이마는 전체 얼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적인 조화를 고려해 교정의 폭을 결정해야 한다”며 “모발의 방향과 결(curl), 잔머리 등으로 굵기를 세분화하여 자연스럽게 시술하면 길어 보이는 얼굴을 보완할 수 있고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고 말했다.
헤어라인 시술은 얼굴이 사각형이거나 지나치게 넓은 비정상적인 헤어라인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시술로 가장 앞쪽 모발선은 가는 머리카락이 나오고 점차 굵은 머리가 나오게 하는 단계적 이식 방법, 가장 앞쪽 부분은 1개짜리 모발로 이식하고 그 뒤쪽은 2개 짜리, 가장 뒤쪽은 3~4개 짜리로 이식해 뒤쪽으로 갈수록 점차 볼륨감 있어 보이게 하는 세밀화 기법, 자신의 모발 방향과 각도 등을 충분히 고려한 점진적인 방향 전환기법 등을 활용한다.
김정득 원장은 “수술 후 이식된 모발은 2~3주가 되면 60~70%가 일시적으로 탈모됐다가 3개월 후부터 심은 자리에 모발이 자라나게 된다”며 “시술 후에는 머리를 뒤로 넘기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로 효과가 큰 만큼 면접 시에도 신뢰감 있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어라인 교정은 모발이식 기술을 이용하지만 ‘성형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섬세한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이식 부위의 디자인과 모발 밀도, 얼굴형태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선별해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