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쌀때 사두자" 대주주 지분늘리기 잇따라

크로바하이텍등 4개사 장내취득…"종목동향 관심을"

최근 급락장 속에서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들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주주의 지분매입은 주가하락 방어 목적과 동시에 주가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만큼 관련 종목 동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ㆍ모빌링크텔레콤 등 4개 상장사의 주요주주가 지분확대 변동을 신고했다. 크로바하이텍은 송한준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 2만7,000주를 추가로 매수, 지분율을 34.87%로 늘렸다 송 대표는 지난 16~18일 장내에서 자사주식을 사들였다. 모빌링크텔레콤의 최대주주인 LYK기술투자는 15~18일 나흘 동안 자사 주식 6만192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지분율은 종전 14.98%에서 15.84%로 확대됐다. 특히 모빌링크 주가는 전고점 대비 70% 넘게 빠진 후 현재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희훈디앤지는 주요주주인 골든에셋네트워크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 매입해 현재 지분율을 17.44%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기존 지분율은 15.69%였다. 또 최재호 무학 대표이사와 윤철주 우리조명 대표이사 역시 이달 들어 자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지분율을 확대했다. 특히 주가하락을 기회로 신규로 5% 이상 주식을 취득, 경영권을 압박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22일 김정환 밸류25 대표는 삼천리자전거 지분 5.26%(35만3,22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밸류25는 자산관리회사로 증권ㆍ보험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삼천리자전거의 임시주총을 소집해 이사진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삼천리자전거 측과 적극적인 대화로 주주우선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경영인인 송유영씨는 마스터테크론 지분 8.40%를 신규로 취득했다. 지난해 12월19일 이 회사 주식 155만주를 장외에서 사들이면서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송씨는 지분취득과 함께 경영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요주주들이 지수하락기에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서는 것은 주가하락을 방지하고 경영권 방어에 힘을 쓰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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