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화 트리플 초강세

5년10개월만에 달러당 1020원 붕괴

원·엔-원·위안화 환율도 하락

원ㆍ달러 환율이 1,01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가 미국 달러, 일본 엔, 중국 위안에 대해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하반기 중 일시적이나마 세자릿수에 진입할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원30전 하락한 1,016원20전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01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8월7일의 1,016원50전 이후 5년10개월 만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달 7일 장중 1,020원대에 진입한 후 한달 만에 1,010원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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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은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기준금리 인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 통화완화 조치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화강세에 힘을 보탰다.

원화강세는 원ㆍ엔 환율 990원선도 위협했다. 이날 원ㆍ엔 환율은 오후3시 현재 100엔당 991원61전에 거래됐다. 또한 원화강세와 위안화약세가 맞물리면서 원ㆍ위안 환율은 2011년 7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선을 일시적으로나마 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은 수출호조기로 달러공급이 많은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중 일시적으로 세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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