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전남 목포) 의원 등 호남권 무소속 의원 6명의 민주당 복당문제가 한나라당의 친박근혜계 인사 일괄복당 허용에 따라 11일 수면위로 떠올랐다.
복당 대상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이윤석(전남 무안ㆍ신안), 김영록(전남 해남ㆍ완도ㆍ진도), 강운태(광주 남구), 이무영(전북 전주 완산갑),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 등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런저런 허물을 가리지 않고 일괄 받아들인다 하는데 부패원조당 답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민생과 경제는 돌 볼 생각 없이 복당 문제로 티격태격하더니 무차별 입당을 통해 공룡화 하는 것 같다”라며 한나라당의 친박인사 복당을 성토했다.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개별 복당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정 대표는 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헌ㆍ당규에 따라 복당 신청이 있으면 개별심사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수용할 것은 수용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개별 복당 신청이 이뤄지면 심사를 통해 복당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복당 과정에서 탈락 인사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복당 당사자들은 전날 회동을 갖고 ‘공동 보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이 개별 심사로 진행될 경우 탈락을 견제하고 동반 복당을 이루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당의 새 지도부가 막 들어선 만큼 당분간은 당 체제 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복당시기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