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4월 17일] 새로운 배움의 도구 '이러닝'

현대사회의 특징을 규정 짓는 단어 중 하나가 ‘편리함’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발달하는 첨단 하이테크 덕분에 현대인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이러한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들은 연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본연의 전화 기능 외에 인터넷, TV 시청, 사진, 결제, 게임 등 못 할 것이 없고 내비게이션의 대중화로 이제는 전국 어디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심지어 환경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일회용품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인간은 끝없이 편리함을 추구해왔고 이러한 편리함의 추구가 현대사회 발전의 하나의 동력이 돼왔다. 이러한 까닭에 ‘편리한 학습방법’의 하나인 ‘이러닝’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지난 2005년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서 발간한 이러닝 백서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 산업은 2004년 1조2985억원의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2005년에는 1조5746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할 때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이러닝 시장은 연평균 증가율 20%대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이러닝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이유는 이러닝이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러닝은 기존의 집체 교육과는 달리 수강생이 교육장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고 수강생이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학습할 수도 있다. 또한 한 번 학습한 내용을 자신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복습할 수도 있으며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반복적으로 집중해서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많은 ‘편리함’으로 이러닝은 현대사회의 새로운 학습도구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교육 영역도 점점 확대하고 있고 수강생층도 더욱 넓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닝이 새로운 학습영역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강생들의 자율적인 학습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강사가 통제할 수 있는 집체 교육과는 달리 ‘나 홀로’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과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한 필요조건일 것이다. 이러한 필요조건과 새롭고 편리한 수단에 대한 수강생의 필요가 조화를 이룬다면 이러닝은 교육 영역에 한 획을 긋는 훌륭한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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