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을 비롯해 웅진·동양 등 굵직한 기업들이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일부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신용등급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주요 신용평가사의 평균기준 등급상하향배율(Up/Down ratio)이 0.6으로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기준 등급 상하향배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신용평가 등급이 하향된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채권평가사 적용등급 기준으로 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37개사였고 하향된 기업은 48개로 집계됐다. 투자적격등급(BBB+) 내에서 신용등급이 높아진 업체는 35개사, 떨어진 기업은 26개사로 조사됐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종은 대부분 금융업이었으며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이 가장 많았다. 특히 금융업은 하락빈도에서도 건설업종 다음으로 높아 기업 간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업황으로 캐피털사와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상승빈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자동차, 방송·통신 업종이, 반대로 하락빈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조선, 철강, 해운업종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