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올해 초까지 중국 광둥사업장의 증설작업을 완료해 크레오라 생산량을 이전보다 1만톤 늘린 8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공급물량을 늘려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크레오라의 전 세계 생산량은 총 19만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효성은 지난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후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5년 전부터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스판덱스는 나일론과 두세 가지 섬유를 혼합해 만든 소재로 신축성과 내구성·건조성 등이 뛰어나 기저귀 등 속옷과 청바지, 산업용 장갑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이슬람 전통 복장인 히잡 등 전통 의상으로까지 그 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효성 스판덱스 중국법인은 이와 함께 산하에 자체적인 원단 개발이 가능한 섬유개발센터(TDC·Textile Development Center)도 개장했다.
조현준 효성 섬유 PG장(사장)은 이번 공장 증설에 대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과 베트남 같은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브라질·터키에서의 증설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