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수정 "배역 비중 적어 섭섭했지만 좋은 그림 나와 만족스러워"

홍상수 감독 '밤과 낮'으로 스크린 데뷔


"예전에는 연기 변신에 대해 두려움이 많았는데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한 뒤 실패도 하나의 성공이며 배우는 과정이란 걸 어렴풋이 알게 됐어요. 이제 삶을 더 넉넉하게 받아들이고 즐기고 싶어요." 드라마 허준에서 예진아씨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1년 마약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배우 황수정(36ㆍ사진)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으로 스크린에 첫 데뷔하고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나선다. 황씨는 28일 개봉한 '밤과 낮'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해외로 도피한 40대 화가의 아름다운 아내 '성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은 국선화가 출신 김성남(김영호)이 대마초를 피우다 경찰에 들켜 프랑스 파리로 도피, 그곳에서 유학생 현주(박은혜)와 바람을 피운다는 내용의 '홍상수식'드라마로 제58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에도 진출했다. 그는 "평소 홍상수 감독님의 팬으로 여러 작품을 즐겨 봤는데 늘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감독님의 제의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역 비중이 김영호ㆍ박은혜 두 주연배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지적에 "물론 처음에는 출연분량이 적어서 섭섭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성인'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며 "좋은 그림이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SBS 드라마 '소금인형'으로 컴백한 뒤 충무로의 수많은 '러브 콜'을 받고 있다. 황씨는 "현재 검토 중인 영화가 있는데 아직 출연을 결정하진 않았다"며 "차기작 보다는 우선 '밤과 낮'이 좋은 평가를 받고 흥행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에 나이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결혼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부럽다"며 "좋은 인연이 있다면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