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2,000선 무너져

코스피는 4일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2,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26포인트(0.76%) 하락한 1,994.1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53%) 내린 1,998.69로 출발한 이후 힘겹게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난밤 세계 주요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가 57.3으로 시장 예상치(55.0)를 웃돌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 조기화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고용동향도 호조를 보일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불안감을 키웠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5억원, 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홀로 6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조금만 매도해도 코스피가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2,000선에서는 투신권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만큼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체제’의 2인자 역할을 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로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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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북한 리스크는 추세적으로 코스피를 하락시킨 적이 없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로 조정을 받으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반적으로 516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업(-1.00%), 통신업(-1.08%), 비금속광물(-1.05%)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운수창고(0.38%), 화학(0.10%) 등은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전일보다 0.36%, 0.22%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중공업(-2.08%), 한국전력(-1.73%), 현대모비스(-0.99%) 등은 전 거래일보다 크게 하락한 반면에 기아차(1.77%), SK하이닉스(1.30%) 등은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12%) 상승한 508.75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 홀로 8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51억원, 46억원씩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532만원 수준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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