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20, 재계가 뛴다] 현대중공업

신재생에너지 기업 비전 집중 부각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의 녹색성장 분과에 참가해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민 회장이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민계식 회장이 11월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해 '녹색성장' 분과에서 국내 1위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비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총 4개의 의제로 나뉘어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서 민 회장은 세계 1위 풍력발전 기업인 베스타스(VESTAS)의 틀레프 엥겔(Ditlev Engel) 사장 등과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해 '녹색일자리'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인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의 세계적 흐름을 진단하는 한편 고용 확대 등 녹색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서밋의 녹색성장 분과에 한국 기업을 대표해 참가하는 현대중공업은 그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음성ㆍ군산 등 국내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공장을 설립했다. 또 1,057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에 세운 풍력 공장도 올 3월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군산 공장은 국내 최대인 연산 600㎿ 규모로 1.65㎿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2∼5㎿급 육ㆍ해상 풍력발전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2013년에는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800㎿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공장 신ㆍ증설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음성 태양광 공장 증설에 착수, 오는 2011년 초까지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1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2012년에는 1GW 생산, 2조원 매출을 달성해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세계 최대 풍력 시장인 중국에도 본격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투자의향서를 체결,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시(威海市)에 풍력발전설비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2㎿급 풍력터빈을 연간 최대 300대(600㎿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올해 안에 완공, 내년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민계식 회장은 올 추석 연휴 기간 중국 풍력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마케팅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에서는 이탈리아 '솔라엑스포(SOLAREXPO)', 스페인 'EUPVSEC', 일본 'PV EXPO' 등에 참가하고 있다. 풍력 분야에서도 미국 윈드파워(WINDPOWER), 독일 '후줌(HUSUM)' 등의 전시회에도 연이어 참가했다. 올해 역시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솔라파워(SOLARPOWER)', 12월 프랑스의 'ENERGAIA' 등을 포함해 총 12개의 국내ㆍ외 전시회에 참가한다. 월 평균 1회 참가하는 셈이다. 경영진 역시 전시회 참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재성 사장 등 경영진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유럽 최대 풍력 전시회인 '후줌(HUSUM)' 전시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이 같은 국내외 사업을 적극 마케팅하는 동시에 주요국 정상, 글로벌 CEO들과 협상을 벌여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널리 알릴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G20을 통해 녹색산업의 중요성과 역할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보다 자세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G20 활용 전략

- 민계식 회장 비즈니스 서밋 녹색성장 분과에 참석
- 국내 1위 신재생 에너지 기업 위상과 비전 홍보
-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유력 인사·기업과 네트워크구축
- 주요 글로벌 CEO들과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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