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中企 유동성지원 보따리 푼다

운전자금대출 만기 100% 연장에 신규대출 검토도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본격화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운전자금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동시에 원자재 구입 대금 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7조3,000억원의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에 대해 일부 상환 없이 전액 연장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운전자금대출을 100% 연장해주는 한편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대출 중 오는 12월 말까지 분할 납입 예정인 할부대출금 2,800억원에 대해서도 원금 납입유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정부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방침에 맞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 8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일부 상환 요구 없이 100% 만기를 연장해줄 방침이다. 분할상환 대출 할부금에 대해서는 납입기일을 연기할 수 있는 조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매일 아침 윤용로 행장 주재로 비상회의를 갖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을 가동하는 한편 대출 만기연장과 신규 대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유동성을 지원할 업체들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신한은행은 곧 내부 지원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해준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액이 10억원 안팎인 소규모 대출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신규 대출과 만기연장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도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적극적이다. 부산은행은 2,000억원의 자금을 별도로 마련해 이달 중순부터 중소기업들의 원자재구입 대금 및 매출채권 유동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업체별 운전자금 대출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 소요자금의 10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올해 말까지 6,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키코(KIKO) 피해를 본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