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해외투자 신중하게"

美·유럽 경각심 고조에 "포트폴리오 다양화 추진"

중국의 해외 자산 투자가 분산투자 등으로 보다 신중하게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중국 당국이 미국, 유럽 등에서 중국 국부 펀드 등의 해외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데다, 일부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지 않아 투자 손실을 봤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4일 중국의 투자 패턴이 현지 여론 등도 감안, 보다 신중한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중국투자공사(CIC) 책임자인 러우지웨이(樓繼偉) 이사장은 지난 3일 워싱턴에서 "향후 CIC가 단일 자산을 인수하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일각에서 중국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왔다"며 "당분간 투자에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와 독일 정치권에서 중국의 해외 자산 인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러우지웨이는 CIC가 모건스탠리 등에 투자해 주가 폭락으로 손실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인정했다. 특히 AP통신은 중국 상업은행인 공상은행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다드 은행에 투자하면서 지분 20%만 인수한 것에 대해 "중국이 에너지원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투자와 자산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음을 감안, 지분을 100% 인수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지난 2005년 중국이 미국 석유회사 유노콜을 인수하려다 미 정치권에서 제동이 걸려 실패한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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