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기고/3월 10일] IFEZ, 동북아 중심 되려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지난 2003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IFEZ의 지난 6년은 '의심을 확신으로, 상상을 현실로' 바꾼 시기였다. 그동안 인천대교,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 등 주요 기반시설과 중앙공원을 비롯한 '컨벤시아' '투머로우시티' 등 핵심 앵커시설을 속속 완공하며 도시발전의 물적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와 영종브로드웨이ㆍ밀라노디자인시티 등 문화ㆍ예술적 인프라를 더함으로써 국제도시로서의 품격을 갖춰가고 있다. 외자유치 지상주의 탈피 또한 GM대우ㆍ시스코ㆍIBMㆍ삼성테스코ㆍ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과 작지만 강한 기업인 규델ㆍ산일테크ㆍ만도핼라ㆍ베르나바이택코리아 등을 유치함으로써 첨단산업 중심의 신성장동력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ㆍ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함으로써 국제적인 교육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 부산ㆍ대구ㆍ대전 등 지자체 및 다른 경제자유구역의 인천 배우기가 한창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인천에 제2도시의 지위를 내주고 제3도시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나타내는 언론보도가 자주 나고 있다. 부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인천은 도시경쟁력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DP)에서 부산을 넘어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예산규모 면에서는 3∼4년, 인구 수에서는 오는 2030년께면 부산을 제치고 제2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초일류 명품도시로 향해 가는 인천의 중심에 '송도ㆍ영종ㆍ청라'라는 꿈의 신도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장 앞서 극복해나가고 있는 우리나라는 향후 글로벌 경제 및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의 허브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점에 IFEZ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도시로서 미션과 비전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IFEZ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우리는, 특히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상당히 강조해왔다. 우리나라는 외화가 부족하고 투자 마인드가 위축돼 있었을 때는 외자유치가 절대과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현재 외환보유액은 2,500억달러 이상으로 전세계 6위이며 사상 최고다. 외환보유액은 양적으로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며 질적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 이제는 단순히 외자유치의 수치에 집착하기보다 외자를 심사ㆍ선별해 IFEZ의 개발 콘셉트에 부합하는 건전한 외자만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제 외자유치지상주의에서 탈피해 고용을 창출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 및 첨단산업ㆍ연구소 등을 유치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IFEZ 2단계사업이 완료되는 2014년에는 IFEZ에 기업ㆍ연구소 등 2,500여개가 새로 유치되고 도시 인프라 구축과정에서 약 35조원의 부가가치와 80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나아가 글로벌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이 조성돼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고용 직접창출등 산업 고도화를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의 세금이 혹시 IFEZ 개발사업에 쓰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일부의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 IFEZ사업은 갯벌매립 및 용지분양 등으로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 조달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국비지원을 받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IFEZ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이 구도심 균형발전사업 지원에 쓰였다. 앞으로도 지방세수 증대와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구도심의 동반발전을 수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충분한 정부 지원, 각종 규제 등 난관을 헤치고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