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영화의 거장 강우석 감독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영화감독 강우석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본인의 지론과 제작자와 감독으로써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감독생활 25년, 총 19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는 그보다 많다.
총 관객 동원수 1위(3,843만명 동원) 감독이라는 그의 대표적 흥행영화엔 투캅스, 미스터맘마, 공공의 적, 실미도가 있다.
특히 투캅스는 관객집계가 되지 않던 시절의 영화라 정확한 관객수는 알기 어렵지만 영하 12도의 겨울날 400여명이 극장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던 영화다.
실미도는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에게 좋은 영화는 재밌는 영화다. 또 관객이 많이 보는 영화다. 작품성은 나중이다.
관객이 웃어야 본인도 웃는다는 강 감독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도 ‘코믹’이고,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의지를 갖게 만드는 장르도 ‘코믹’이라 했다.
그는 요 몇 년간 슬럼프였다고 말했지만 영화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그의 자신감만은 여전했다.
후배감독이 치고 올라 오는 것이 무섭지 않냐는 MC들의 질문에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훌륭하지만 내가 찍을 수 없고 그들도 절대 내 영화를 찍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캅스의 포스터에 “웃다가 죽어도 좋다”라고 적어 놓은 패기 넘치는 모습 그대로였다.
“선생님을 비꼬아 웃겨버리면 아이들은 웃고 나는 맞았다”는 데서 그의 웃음에 대한 집착이 학창시절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화통화를 할 때는 “웃기던지, 좋은 소식을 전해야지” 안 그러면 끊어버린다는 그의 말에 MC들은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가 감독한 영화 ‘전설의 주먹’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
그는 ‘옛날로 돌아가 내 영화에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전설의 주먹’을 찍었다고 했다. 진짜 본인의 영화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힐링캠프의 시청자들이 지켜볼 것이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날 힐링캠프는 전국기준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4주 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여름 안철수를 게스트로 시청률 15.7%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성적이 초라하다.
힐링캠프의 다음 타자는 이정재다. 이정재는 ‘신세계’의 힘으로 쓰러지는 힐링캠프를 구원할 수 있을까?
(사진=SBS 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