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히트상품 판매 호조와 해외 화장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늘었지만 시장 경쟁 심화와 광고판촉비 증가 등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세는 둔화됐다. 안랩도 매출은 늘었지만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바이오스페이스와 씨큐브는 큰 폭으로 성장했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맥스, 메가스터디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이 9,802억원으로 1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37억원으로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7.8% 줄어든 1,170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부문에서 시장 대응력을 높인 혁신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으로 매출은 상당 폭 상승했다. 다만 해외 시작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안랩은 8일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98%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원으로 94% 감소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네트워크 보안분야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네트워크보안 분야 관련 투자가 2ㆍ4분기 중으로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성과가 가시활 될 것”이라면서 “3.20 전산망 사고는 1분기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영업이익이 48% 증가한 19억원 매출액 71억원(19%), 순이익 19억원(32%)를 기록했다. 씨큐브는 영업이익은 933% 증가한 12억원, 순이익은 1,001.7% 늘어난 1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액 332억원(-5.1%), 영업이익(-11.8%), 순이익 43억(-29%)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